안녕하세요
이준익 감독이 흑백사극영화를 가지고 다시 찾아왔습니다
세도정치로 망해가는 조선의 실학자들이 갖고 있던 고민을 21세기 변화되는 우리에게 똑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고편 끝에 나오는 "이 나라의 주인이 성리학이냐 백성이냐?" 이 물음은 21세기 우리에게도 똑같이 통하는 물음이라 생각됩니다
남쪽 끝 흑산도로 유배된 실학의 거두 "정약전"의 "자산어보"를 재료로 영화를 만들었는데 실학자의 지적 탐구에 대한 욕구와 조선후기 사회적 모순이 극명해 지던 시기의 사회상을 흑백의 필름 위에 담아내어 컬로 못지 않은 영상미가 느껴지는 예고편입니다
이제 이준익 감독은 사극의 대가라는 말을 들을 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흑백의 화면속에 전해오는 조선후기 사회의 팍팍함마져 느껴질 정도로 영상미 있게 담아낸 것 같습니다
국사교과서에서나 배우던 황구첨정, 백골징포 같은 말이 살아 숨쉬는 영화속에서 사람답게 살겠다고 발버둥치는 민초들을 보며 당시의 지식인들이 '성리학'을 외면하고 실학에 눈떠갈 수 밖게 없는 필연을 보게 됩니다
우리 시대에 쌓여가는 사회적 모순에 우리 시대의 지식인들이 과연 어떻게 답을 하고 있는 지 부끄러워 할 사람들이 참 많겠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곡학아세로 사리사욕을 채우는 오늘 날의 지식인들에게 이준익 감독이 던지는 질문이 "상놈이 공부는 해서 뭐하냐?"같은 질문이 아닐까요?
오늘날도 민초들은 사람대접 받겠다고 발버둥을 치고 있지만 사회는 점점 더 화석화되어 가는 것 같아 젊은이들에게 미안한 생각마져 듭니다
파도가 몰아치는 흑산도의 흑백화면 속에 시대변화 앞에 위태롭게 놓여 있는 조선의 앞날을 보는 것 같아 찡한 맘도 느껴집니다
역사의 도도한 흐름이 화면속 가득히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극장에 나가 영화"자산어보"를 보고싶어지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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