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년만의 역사적 엔저를 경험하고 있는 상황에서 항상 "원달러환율" 소리만 들어왔지만 "원엔환율"은 생소하기만 한 말같이 들릴 겁니다
하지만 우리 경제는 일제강점기때부터 지금까지 일본 경제와 연결되어 일본이 공급하는 소재와 원재료를 가지고 중간제인 모듈을 만들어 중국에 수출하고 이렇게 수출된 중간재를 가지고 중국은 완성품을 만들어 전 세계에 수출하는 공급망을 갖고 구축해 왔고 돈은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또 다시 일본으로 흘러가는 구조를 갖고 있었습니다
매년 일본에게 무역흑자 200억달러 이상을 갖다주는 고마운 국가가 되어 있는 우리나라에 대해 일본우익은 이제 그들보다 더 선진국이된 것을 시기하고 질투해 "혐한론"이라는 딱지까지 만들어 낼 정도가 되었습니다
2019년 7월 일본우익 아베수상이 갑작스럽게 결정한 수출규제정책은 일본우익의 본 모습을 우리 국민들에게 적나라하게 보여줬고 그 해 7월말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재계 30위권 그룹총수들이 모여 일본우익의 도발에 결코 지지않겠다고 합심해 저항의지를 불태울 때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과 삼성그룹 이재용부회장은 도쿄에 머물며 청와대 모임에 빠진 모습이 기억나는 때입니다
그로부터 2년여가 다 되어 일본 경제는 위드코로나로 리오프닝되는 시점에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오히려 유동성을 공급하는 세상과 동떨어진 일본은행의 정책으로 엔화가치는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 한국은행은 무려 2021년 8월부터 금리를 부지런히 인상했어도 미국 연준의 빅스텝 금리인상에 금새 따라잡히게 될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데 일본은행은 정 반대 정책을 내놓고 있어 아직도 잃어버린 20년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잃어버린 30년으로 접어드는 어리석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부자나라 일본에 가난한 국민들이라는 도식을 다시 한번 느낄 수 밖에 없는데 인플레이션은 고사하고 디플레이션도 없다는 일본경제에 간만에 물건값이 올랐다는 뉴스를 들으며 일본우익정부가 가난한 일본국민들에게 몹쓸 짓을 하고 있구나 느끼게 됩니다
일본 이야기를 장황하게 떠든 것은 최근 우리나라 시중은행이 엔화예금상품을 팔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한다는 느낌을 받아서 입니다
엔화가치가 떨어졌으니 지금 쌀 때 외화통장에 엔화를 사거 좀 쟁겨두면 좋지 않겠냐는 뜻으로 엔화가치가 다시 오를 것이라는 전제를 달고 있는 투자권유입니다
1980년대 말 버블경제 붕괴 후에 아직도 도쿄 부동산 가격은 그때의 가격을 회복하지 못하고 계속 퇴보만 해 왔는데 버블경제 세대의 은퇴 이후에도 그 시절 편의점 알바로 사회에 나온 초변생들이 여전히 편의점 점주가 되어 생활하고 있는 일본임을 알기에 과연 회복될 수 있을까 고개가 갸우뚱해 지기도 합니다
일본 전자회사 12개의 순이익을 다 합쳐도 삼성전자 하나에 못된다는 말이 나오던 때보다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일본 기업의 경쟁력은 과거 20세기에 못 미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엔화가 예금을 할만큼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듭니다
일본몰락은 지금 일본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우익의 집권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일본 부흥을 일끌었던 전후세대의 합리적인 관료들의 시대가 끝나고 과거 패전 이전의 전범들의 후예들이 집권에 성공하면서 다시금 군국주의 일본으로 회귀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퇴행하는 일본에 대해 과연 투자할 가치가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예전에 베트남이나 동남아 국가에 출장을 가거나 여행을 가면 도시 곳곳의 건축물에 일본자본의 도움으로 지어졌다는 안내판을 보고 일본에 질투를 느낀 적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시기와 진출마져 사치스럽게 느껴질만큼 일본이 별 것 아닌 나라가 되었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물론 일본에 출장가서 전시회에 가 보면 일본 젊은이들이 달라지고 있음을 느끼지만 그들이 젊음을 불사르고 노력하도록 방향을 제시해 주는 윗대가리들은 우익이라는 한계를 갖고 있어 그런 일본젊은이들의 변화에 대한 열망을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기도 했기에 일본에 미래가 있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본출장을 다녀와 남은 엔화를 다음에 가족여행 갈 때 쓰려고 서랍 깊숙히 넣어놨는데 엔화가치가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니 더 쳐다 보기도 싫은게 사실이기도 합니다
예전 20세기 끝자락에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공부하러 갔을 때 일본 친구들이 외환위기 속에 엔화가치가 120엔이 되었다고 호들갑을 떨었는데 외환위기가 잠잠해지자 일본엔화는 다시 90엔대로 복귀했고 우리나라 원화보다 구매력이 높은 외화가 되어 풍족하게 살아가는 모습에 시기와 부러움을 느끼던 기억이 나는데 지금 돌이켜 보니 그때 1,500원이나 하던 원화가 이제는 1270원대로 올라 있으니 원화에 투자하는 것이 더 나은 것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합니다
물론 새로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가 과거 이명박 정부의 정책을 이어받아 수출대기업을 위해 원화약세 정책을 취한다면 결국 원화도 투자할 가치는 없고 결국 달러 밖에 없는 것 아닌가 생각되기도 합니다
한때는 일본기업들의 엄청난 수익력으로 사계의 달러를 쓸어담는다고 할 때가 있었기에 일본 엔화가 안전자산인 기축통화소릴 듣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런 시대가 아님을 알기에 엔화에 투자하기 망설여 지기도 합니다
그저 지금 엔화가 쌀 때 좀 사두고 나중에 일본에 온천여행 갈 때 사용할까 생각되기도 한데 오늘보다 내일 엔화가 더 싸다면 지금 사는 것이 바보같은 짓이 될수도 있어 참 난감하기 그지 없습니다
일본은행의 바보같은 짓에 제로금리에서 한발자국도 벗어나지 못하는 일본경제의 어리석은 짓꺼리에 일본의 대기업은 임금인상 없이 좋은 일자리를 새로 만들어내지도 못하고 오랜동안 돈을 쌓아놓고 재투자도 안하는 그런 좀비기업같은 삶을 살아가는 것을 지켜본 입장에서 엔화에 투자하기 망설여지기는 합니다
130엔이라는 가격이 150엔이 되지 말라는 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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