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14일(현지시간) 규모 7.1 강진 발생 수백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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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서 14일(현지시간) 규모 7.1 강진이 발생해 수백 명이 사망했습니다

 

아직 피해 규모가 정확히 집계되지 않는 가운데 사상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 있는데 아이티에는 한국 기업 직원 등 한인들도 150명가량 거주 중입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9분께 아이티 프티트루드니프에서 남동쪽으로 13.5㎞ 떨어진 곳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했고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는 서쪽으로 125㎞ 떨어진 지점으로, 진원의 깊이는 10㎞로 얕아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강진은 이웃 도미니카공화국과 자메이카, 쿠바 등에서도 감지됐는데 규모 4∼5의 여진이 10여 차례 이어졌으며, 한때 쓰나미 경보도 발령됐습니다.

 

AP·AFP 통신 등에 따르면 아이티 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지금까지 최소 227명이 사망했다고 집계했는데 진앙에서 수십㎞ 떨어진 레카이와 제레미 등에 피해가 집중됐고 부상자와 실종자도 수백 명에 달해 인명 피해 규모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리엘 앙리 아이티 총리는 한 달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는데 앙리 총리는 이번 지진이 "여러 지역에서 다수의 인명 손실과 물적 피해를 일으켰다"며 "희생자를 돕기 위해 모든 정부 자원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이티에는 한국 기업 직원과 자영업자, 선교사 등 한인들도 150명가량 거주 중인데 지금까지 한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대사관에 따르면 한인들 대부분은 포르토프랭스에 거주하고 있으며, 진앙 인근 거주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소셜미디어에는 이날 지진으로 건물이 무너진 사진과 영상이 속속 올라왔는데 레카이에 사는 위첼 아구스틴(35)은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많은 집이 무너지고 사람들이 잔해 밑에 깔려 있다. 그 밑에서 사람들이 지르는 비명이 들린다"라며 "병원으로 뛰어가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여진의 공포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대서양에선 열대성 폭풍 그레이스가 아이티 쪽으로 이동하고 있어 추가 붕괴나 구조 차질 등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2010년 대지진 때 우리나라 119 구조단이 급파되어 구조활동을 벌였는데 이번에도 도움의 손길을 보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역할을 해 주었으면 좋겠지만 코로나19 시기라 보건위생 환경이 나쁜 아아티에서 또 다른 변이바이러스가 발생할 수도 있어 무작정 구조대를 보내기도 그런 것 같습니다

 

아이티인들의 자연재해에 국제사회가 함께 지원을 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2010년 아이티 대지진 당시 119구조단 활동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