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흑석동 지역에 터줏대감이랄 수 있는 노포 맛집들이 몇 개 있는데 그 중에서 중앙대 졸업생들이 졸업 후에도 모임을 가질만큼 인기있는 전통술집 "장독대"를 중앙대 출신 후배의 소개로 다녀왔습니다
비오다 만 날 동동주에 해물파전이 땡기던 참인데 동네후배가 맛집이 있다고 해서 일부러 초저녁에 "장독대"를 찾아갔는데 이미 반쯤 자리가 다 찰 정도로 인기가 있는 핫플레이스였습니다
밀레니엄 시기인 1999년 개업해 이미 26주년이라고 메뉴판에 쓰여 있는데 한 세대가 지나도록 한 자리에서 손님을 맞이 하고 있는 곳입니다
중앙대 출신인 후배는 옛 생각 난다고 감회에 젖는 모습인데 토요일 초저녁인데도 학생들이 쌍쌍으로 데이트를 즐기려 찾았는데 우리 테이블만 아저씨 세명이 동동주에 해물파전을 즐기고 있고 주변에는 풋풋한 대학생으로 보이는 연인들이 많은 모습입니다
여기는 해물파전을 반드시 동동주에 먹어야 하는 시그니처 메뉴로 요근래에 먹어본 해물파전 중에 엄지척이라고 할만한 맛과 풍미를 갖고 있었습니다
한 세대를 지나온 인생의 멋이 묻어 있는 인테리어에 동동주 맛과 풍미가 절로 올라가니 먹고 마셔도 취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양도 푸짐해 해물파전에 계란말이면 동동주 세항아리는 비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 대학생 때는 이런 전통술집에 어떤 테이블에서 노랫가락 나오면 함께 부르던 낭만과 추억이 있었는데 지금은 지인들과 맛있는 해물파전에 동동주로 이야기꽃을 피우기 바븐 모습들입니다
젊었을 때 그때는 참 울분을 토로하며 동동주를 비워댔는데 이제는 머리가 희끗한 중년의 아저씨들이 되어 옛날 이야기를 즐기며 동동주를 마시고 있네요
동네에 이런 전통술집 한 곳 정도는 오래토록 남아서 옛날을 추억하며 동동주에 해물파전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간만에 추억에 취하고 동동주에 취하고 해물파전에 배부르게 행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주변에 젊은 연인들이 나중에 내 나이 되어 이런 추억을 가질 수 있는 좋은 시잘이 앞으로도 계속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젊었을 때 부정부패한 사회를 욕하며 마시던 동동주를 반백의 나이가 넘어 여전히 부조리한 사회를 비판하며 마시게 될 줄은 진정 꿈에도 몰랐습니다
자식 놈에게 더 좋은 나라를 물려줄 줄 알았는데 참 세상 요지경이 되어 버렸네요
옛 생각나게 만드는 "장독대"에서 동동주에 해물파전으로 즐거운 추억을 하나 추가하고 갔네요
흑석역에서 중앙대 가는 길에 찾을 수 있는데 주의 깊게 건물 위를 올려다 봐야 합니다
건물 3층에 있습니다
주차장 길로 들어와야 걸물 입구를 찾을 수 있습니다
광고판
입구
내부 인테리어가 분위기 있습니다
술맛 나는 분위기 입니다
외국인 학생들도 많이 찾는 곳인가 봅니다
메뉴판(2024년 6월 기준)
메뉴판(2024년 6월 기준)
메뉴판(2024년 6월 기준)
메뉴판(2024년 6월 기준)
기본 밑 반찬
테이블 기본 셋팅
해물파전 시그니처 메뉴
셋트메뉴인데 두부김치도 맛납니다
중간에 계란말이 추가 해 달려줍니다
해물김치전 추가
동동주를 몇개나 비웠는지 기억도 안 나네요
이걸 들고 카운터에 가시면 계산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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