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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후배가 용산에 맛있는 생태탕 먹으로 가자고 해서 어차피 반주 한잔 할 것이라 차를 집에 놓고 지하철로 삼각지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삼각지역 1번 출구로 나오면 유명한 생태탕 골목이 나오는데 원래 가려던 "원대구탕"집이 화요일날 휴일이라 헛걸음을 하고 어디 다른데 맛집 없나 찾다가 식당 밖에 서 생선구이를 연탄불에 굽고 계신 할머니를 보고 "대원식당"이라는 곳을 찾아 들어갔습니다

식당 안쪽으로 양반다리로 앉을 수 있는 방이 있고 그 앞에 일반 테이블 자리가 2개 있는 그리 크지 않은 식당이었습니다

생태탕 국물에 반주하려 했는데 아쉬운 생각이 들었는데 그래도 생선구이에 막걸리도 나쁘지 않은 선택인 것 같아 자리를 잡고 생선구이 백반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이렇게 작은 식당들이 다 그렇지만 1인 1식 주문이 기본예의라는 건 이제 자리잡아가는 것 같습니다

조금 이른 저녁 시간에 찾아간 것이라 손님이 아무도 없었는데 주문을 하자마자 주변 대통령실 경비를 담당할 것 같은 젊은 경찰들이 우루루 들어와 저녁식사를 주문해 먹어 조금 번잡하기는 했습니다

대통령실이 청와대에서 용산 국방부로 이사오면서 경비를 맡은 경찰들도 같이 온 것 같은데 아직 직원식당 같은 부대시설이 없는 것인지 주변 식당들을 이용해 끼니를 해결하나 봅니다

생선구이는 고등어 반토막이 나오는데 연탄불에 적당히 그슬려 구워져 나와서 불맛도 입혀 나와 막걸리 안주로는 엄지척인 것 같습니다

특히 여기 김치는 제대로 묵은지라 어릴 적 동네 어르신들이 대포집에서나 드셨을 법한 그런 묵은지라 막걸리하고 안주궁합이 제대로 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노포 노포 노래를 부르지만 막상 간판만 오래되었을 뿐 음식이나 식당 내부 인테리어가 다 새것으로 변해 버린 곳들이 많은데 여기는 식당 외형 뿐 아니라 음식들도 노포라는 말이 어울릴만한 곳이라 생각됩니다

후배랑 막걸리 각 일병씩 먹었는데 아무래도 생선구이가 부족해 보여 추가로 주문을 했는데 일찍 주문하지 않았으면 한참을 기다릴 뻔 했습니다

다른 분들 보니 처음 주문할때부터 생선구이를 추가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오랜간만에 생선구이백반을 제대로 맛있게 먹고 나온 것 같습니다

다음에 비 오는 날에 막걸리 땡기면 생각날 것 같은 맛집입니다

삼각지역 1번 출구에서 가깝습니다

식당 전경 한 눈에 봐도 노포라는 것이 딱 느껴집니다

식당 앞에서 생선구이를 굽고 계십니다

고등어구이를 연탄불에 구워줍니다

주방

식당 내부 모습

메뉴판(2022년 8월 기준)

생선구이

묵은지가 나오는데 이게 막걸리하고 진짜 궁합이 딱입니다

밑반찬도 이리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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