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안녕하세요

지난해 10월 대양제지 안산공장 화재로 촉발된 골판지 박스 공급 부족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데 소규모로 박스를 구매하는 소상공인·소기업들이 수개월째 제품 포장·배달을 위한 박스를 구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 이처럼 현장 불만이 커지자 뒤늦게 정부가 지난 4일 총리실 주재로 제지연합회 등 관련 업계와 협의에 들어갔지만 골판지 박스 부족 사태가 단시일 내에 해소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으로 골판지 박스를 제조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공급 부족 원인에 대한 진단과 분석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골판지 박스 부족 원인에 대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서로 네 탓을 하는 배경을 이해하려면 골판지 박스 생산 과정을 이해해야 하는데 골판지 박스를 만들려면 가장 먼저 폐지로 만드는 이면·골심지 등 골판지 원지를 확보해야 하고 이후 이들 원지를 접착해 골판지 원단을 제작하는 단계를 거쳐 생산된 골판지를 접고 잘라서 박스를 생산합니다.

태림포장, 대양제지, 아세아제지 같은 소위 일관업체(빅5)들은 계열사를 통해 골판지 원지 생산부터 골판지 원단과 최종품인 박스까지 생산하는 일관체계를 갖추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대부분 대기업으로부터 원지와 원단을 받아 골판지 박스를 제작하는 상황으로 골판지 원지는 시장의 90%, 원단은 70%, 박스는 50%를 일관업체들이 점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독과점시장입니다.

그런데 골판지 박스 일관체계를 구축한 대기업들이 중소기업들에 원자재인 골판지 원지와 원단을 충분히 공급하지 않아 골판지 박스 부족 대란이 벌어졌다는 게 중소기업들 주장입니다.

대양제지 화재로 골판지 원지가 부족해지면서 대기업들이 계열 박스 업체에만 원지를 먼저 공급하고 중소기업들은 후순위로 밀리고 있다는 불만으로 여기에 대해 대기업들은 중소기업의 억지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골판지 박스 생산 일관체계를 갖춘 대기업들에 따르면 계열사에 공급하는 골판지 원지 비중이 전체 생산량의 65~66% 수준인데 이 같은 비중은 대양제지 화재 이전과 동일하다고 강조했는데 자사 계열사에 더 많은 물량을 밀어주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또 골판지 원지 생산량이 화재 이전에는 국내에 39만t 정도가 공급됐는데 화재 이후 37만t으로 줄었지만 수출 축소와 공장 가동률을 높여 지난해 12월에는 40만t 공급으로 오히려 늘어났다는 설명도 덧붙였고 이 때문에 대기업들은 박스 부족 현상이 공급 부족이 아닌 가수요 탓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화재 이후 박스 물량이 부족해질 것이라는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미리 박스 재고를 쌓아 놓으려는 가수요가 폭발하면서 골판지 박스 수급이 심각한 수준으로 왜곡되고 있다는 지적으로 특히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배달물량이 급증하고 있는 전자상거래 업체 등이 대규모로 박스 물량 확보에 나서면서 박스 부족 사태가 더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A중소기업 소 모 대표는 "유통 대기업들이 대거 박스 확보에 나서면서 중소기업들이 박스를 구하기 어려워졌다"며 "11곳이나 박스 업체를 찾아다닌 뒤에야 겨우 일부 물량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골판지 부족이 장기화하고 있지만 생산라인 대량 증설은 쉽지 않은 상황으로 업계는 최소 2년간 대규모 증설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는데 대양제지 관계자는 "화재로 전소된 안산공장의 신규 생산라인 투자 여부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며 "결정한다고 해도 단기간에 생산라인 설치가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골판지원지 공급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급 불균형으로 전전긍긍하던 영세 골판지업체들이 공동구매와 공급처 다변화로 반격에 나섰습니다.

계기는 특정업체에 편중돼 있던 골판지원지 생산이 신문용지업체로 확대된 것으로 원지 공급에 숨통이 트이는 것은 물론 원지와 골판지, 골판지상자를 일관 제조하는 기업들의 횡포에도 대항력이 생긴 것입니다.

김진무 한국골판지포장산업협동조합 전무는 8일 “공급난 해소를 위해 신문용지업체인 전주페이퍼와 대한제지가 생산지종을 바꿔 지난 3일 골판지원지를 큰 무리 없이 시생산했다”며 “1~2회 시생산을 더 한 후 양산에 들어가는데, 두 회사에서 양산되는 원지 5000t을 조합이 공동구매해 규모가 작은 업체들 중심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조합은 이번에 공동구매 하는 전주페이퍼와 대한제지의 신규 생산물량을 원지공정이 없는 영세업체 중심으로 배분할 계획인데 수입처 다변화에도 역점을 두고 있어 조합이 나서 이번 달에 동남아시아와 일본에서 2000t, 다음달에는 1000t을 수입하기로 했습니다.

김 전무는 “원지를 구하기 어려운 영세한 업체에 우선 공급해주면 이들이 가수요 주문을 줄이게 된다. 시장에 원지 공급이 원활하게 되고 있다는 신호를 주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문화가 크게 확산되면서 포장재인 골판지 수요가 급증했고 이런 수요급증에 대양제지 공장화재로 공급이 줄면서 골판지 가격상승과 가수요가 몰려 난리가 난 것입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여전히 온라인거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이런 포장지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부 소수의 원지 업체인 대기업이 독과점하고 있는 시장 구조에서 전주페이퍼와 대한제지의 시장진입은 수요에 따른 공급증가로 자연스런 현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분간 공급자 우위의 시장이 펼쳐질 수 있어 관련 제지업체와 골판지 업체들의 실적증가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투자에 참고하세요

골판지 및 포장 관련주

태림포장

아세아제지

대영포장

대림제지

국일제지

신대양제지

한솔제지

한창제지

삼정펄프

신풍제지

영풍제지

무림페이퍼

무림SP

페이퍼코리아

한국수출포장

삼보판지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