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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들, 이른바 동학개미들이 공매도 세력에 맞서는 '한국판 게임스톱 운동' 대상 종목으로 공매도 비중이 높은 셀트리온과 에이치엘비를 꼽은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와 크레디트스위스(CS)가 두 종목의 공매도 포지션을 대거 청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에서 게임스톱을 놓고 개인투자자들과 공매도 헤지펀드들간 혈투가 벌어지는 과정에서 게임스톱 주가 폭등으로 공매도 헤지펀드가 유동성 위기에 몰리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전개되자 혹시나 모를 리스크(위험) 줄이기 차원에서 쇼트커버링(공매도 대차 잔고 상환을 위한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투자자 권익단체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가 공매도에 반대하는 '한국판 게임스톱 운동'을 벌이겠다고 선언한 지난 1일 외국인 투자자들이 셀트리온과 에이치엘비를 대거 매수해 '쇼트커버링이냐 아니면 펀드멘탈 투자냐'를 두고 의견이 분분했는데, 상당수 쇼트커버링이었다는 게 입증된 셈입니다.
7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와 CS는 지난 1일 각각 셀트리온과 에이치엘비 공매도 대량보유자에서 제외됐는데 공매도 대량보유자는 해당 종목 상장주식 총수의 0.5% 이상의 공매도 잔고 물량을 보유한 투자자를 말하는 것으로 공매도 대량보유자는 의무적으로 거래소에 신고해야 합니다.
골드만삭스가 셀트리온 공매도 대량보유자에서 빠진 것은 지난 2018년 1월25일 이후 약 3년만이며 CS가 에이치엘비 공매도 대량보유자에서 제외된 것은 2019년 4월24일 이후 약 1년9개월 만입니다.
현재 셀트리온 공매도 대량보유자는 메릴린치·모간스탠리 등 2곳이며 에이치엘비 공매도 대량보유자는 메릴린치·모간스탠리·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등 3곳으로 모두 글로벌 IB들입니다.
골드만삭스와 CS가 두 종목 공매도 포지션을 대거 정리하면서 두 종목의 공매도 잔고와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잔고 비중도 크게 줄었습니다.
지난 1일 셀트리온의 공매도 잔고 수량은 492만3666주로 전일대비 100만주 가량 급감했고 그 결과 공매도 잔고 비중은 3.65%로 떨어졌는데 셀트리온의 공매도 잔고 비중이 3%대로 하락한 것은 거래소가 공매도 잔고 현황을 집계한 2016년 6월30일 이후 4년8개월만에 처음입니다.
공매도 잔고는 공매도와 관련한 주식을 아직 갚지 않고 남은 물량으로 공매도 상태인 물량이거나 앞으로 공매도될 대기 물량을 의미합니다.
같은날 에이치엘비의 공매도 잔고 수량도 277만6113주로 전일(329만6305주) 대비 52만주가량 줄었는데 공매도 비중은 6.22%에서 5.24%로 하락했고 그 다음날인 2일에는 4.99%까지 떨어졌는데 이는 2018년 10월 이후 약 2년4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지난 1일 외국인이 셀트리온(3524억원)과 에이치엘비(503억원)를 대량 순매수했는데, 공매도 포지션을 정리하기 위한 숏커버링 물량이 상당수였다는 것이 입증된 것입니다.
실제로 이날 골드만삭스 창구에서는 셀트리온을 총 62만8719주 순매수했고 금액으로는 2200억원을 넘어선 수준인데 이는 골드만삭스 창구 하루 순매수 규모로 역대 최대입니다.
CS 창구에서는 총 11만3554주의 에이치엘비 순매수 거래가 이뤄졌는데 2019년 10월8일(14만413주) 이후 1년3개월만에 CS 창구 하루 최대 순매수로 금액으로는 약 100억원에 달해 역대 4위 수준입니다.
이날 셀트리온은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 1위 종목, 에이치엘비는 외국인의 코스닥 순매수 2위 종목에 각각 올랐습니다.
황세운 상명대 DnA랩 객원연구위원은 "게임스톱 운동이 국내에서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만약에 발생할 수 있는 사태에 대비하고자 미리 포지션을 정리한 움직임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최근 며칠 사이 공매도 잔고 비중 감소 속도가 빨랐는데, 한국판 게임스톱 운동의 조짐이 영향을 준 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셀트리온의 공매도 잔고 비중이 더 이상 줄어들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오는데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현재 셀트리온 공매도 포지션을 갖고 있는 투자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전환사채(CB) 등을 통해 수익을 이미 확정지은 차익거래 헤지 물량도 상당히 있다고 하는데 공매도 포지션을 청산하지 않아도 되는 물량인 것"이라며 "뉴욕 증시에서 게임스톱 주가가 폭락했다는 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봤습니다
순수하게 투기적인 이유로 공매도를 했던 세력들이 포지션을 청산한 것으로 이들이 진짜 투기꾼들이자 시장 질서를 문란케한 자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검은머리 외국인 자금일 가능성이 큰데 해외자금으로 위장된 국내 자금이 외국계 증권사를 통해 주문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갑자기 튀어나온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가 얼마나 공신력이 있고 투자자들에게 영향력이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이들 때문에 공매도 투기세력이 포지션을 청산했다고 볼 수는 없어 보입니다
다만 미국시장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태에 공매도를 통해 투기적인 수익을 내는 투자자에게 대여된 자금들이 회수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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