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https://youtu.be/DlM2a6mHkwE?si=r7lrWiBqWmMwHaIm

서점가에 나와 있는 기업사는 대부분 특정 대기업의 성공스토리를 담고 있는 경우가 많아 기업이 선한 존재이고 필요한 존재라는 인식을 심어주게 되는데 돈에 대한 탐욕을 합리화하고 자본주의의 잇점만 강조하고 있어 오늘날의 기업의 경영실패에 대한 의문점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최근에 대두되고 있는 "ESG경영"은 기업이 이윤만 추구하다 경영실패에 빠져들고 결국 시장의 실패를 가져와 공동체 전체에 큰 폐를 끼치는 것을 사전에 막아보고자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도덕적 존재로써의 기업에 대한 책임을 강조하는 경영방식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자본주의의 실패와 오류 그리고 시장참여자들의 돈에 대한 탐욕으로 시장의 실패가 나타날 때 이를 반성하고 기업의 철학적 존재이유와 책임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기업의 세계사"는 던져주고 있습니다

 

"기업의 세걔사"는 자본주의 시장속 기업이라는 개념과 철학이 어떻게 만들어져 오늘날의 자본주의가 완성되어 가고 있는지를 실제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세걔사"의 1장에서 고대로마 공화정에서 기업이라는 개념인 "소시에타스"가 어떻게 생겨나고 어떻게 발전해서 로마 공화정을 무너뜨리게 되었는가를 설명해 주는데 이 전 과정이 기원전 시대의 로마 공화정에서 자본주의 맹아가 생겨나고 있었다는 사실을 실증적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고대사회라고 설마 자본주의가 이때 생겨났을까 의구심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로스쿨에서 법학을 가르치는 저자는 고대 로마공화정에서 어떻게 기업이 생겨나고 이들 기업이 로마의 성장에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지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고대 로마공화정이 지중해 일대와 소아시아를 넘어 아프리카와 남부유럽으로 정복을 이어가고 속주를 만들어 가면서 관료제 기반의 대규모 행정조직을 구비하지 못했을 때 시민들로 이뤄진 기업인 "소치에타스"가 탄생해 로마공화정이 필요로 하는 사회기반시설SoC에 대한 투자와 정복지로 이동하는 로마군의 보급을 책임지며 성장했다는 사실은 기존에 역사책에서 들어보지 못한 이야기일 겁니다

 

로마공화정이 갖고 있지 못했던 행정을 대체하며 공공선을 추진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소치에타스"가 오늘날의 기업의 시초라고 할 수 있다는 사실은 지금까지 역사책에서 언급되지 않았던 사실들이라 충격과 각성을 가져다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로마 공화정의 원로원 귀족들이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소치에타스에 투자하고 복무하며 부를 쌓은 중산 시민계급과 대립하는 스토리는 절대왕정이 무너지는 앙시엥레짐 시기 부르조아의 성장을 고대 로마 공화정에서 찾아낸 것만큼 흥미를 이끌어 주었습니다

 

고대 로마 공화정의 드라마틱한 붕괴에 탐욕에 빠져든 소치에타스의 책임이 있다는 사실은 고대 로마정이 무너지고 제정로마가 들어서 관료제가 완비되어 가는 과정에서 이들이 소치에타스가 하고 있었던 세금징수권을 빼앗아 중산계급의 성장을 막았다는 사실과 연결되는 것이 고대 로마정의 붕괴와 제정로마의 탄생이라는 대변혁의 시기에 대한 이해를 가져다 준 것 같습니다

 

이 밖에도 중세 이태리의 메디치은행이 들어서면서 상업적 자본주의 맹아가 탄생하고 이후 자본주의 꽃이라 불리는 주식회사가 생겨나고 주식을 거래하는 증권거래소의 탄생 그리고 미국 서부개발시대에 시장독점주의의 탄생과 포드자동차로 대변되는 대량생산체제의 탄생으로 노동자 계급이 대두되는 장면 그리고 한정된 에너지인 석유를 둘러싼 자본의 거대화와 글로벌리제이션화 뒤이어 미국 월가로 대변되는 주주자본주의의 대두는 21세기 SNS의 시대에 스타트업이 단기간에 글로벌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사례로 기업의 역사를 정리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자인 월리엄 매그너슨은 텍사스 A&M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회사법을 가르치면서 하버드 대학교에서도 법학을 강의한 변호사 출신 법학자로 인류 역사 속에 기업이 어떻게 생겨나고 성장해 오늘날 자본주의 시장의 주식회사로 성장해 왔는지 역사적 사례를 갖고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기존에 익히 알아왔던 기업사와는 근본적으로 차원이 다른 혜안과 통찰력으로 기업사의 새로운 면을 볼 수 있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기업의 세계사" 책 표지에 월스트리트의 마천루들이 달러 위에 마치 손가락 욕을 하고 있는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어 책을 참 건방지게 만들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내용을 읽어보니 그럴만 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기업의 세계사"는 우리가 지금 흔하게 보고 있는 자본주의 시장 속 주식회사들에 대해 역사적 연원과 철학적 존재이유에 대해 이해와 식견을 주기에 충분한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책 내용도 역사적 사례들을 중심으로 쓰여져 재미도 있고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읽을 수 있어 지식과 재미를 한꺼번에 주는 몇 안되는 책인 것 같습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