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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는 소식에 장중 2% 이상 하락했으나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급반등했는데
2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2.07포인트(0.28%) 오른 33,223.83으로 장을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3.20포인트(1.50%) 상승한 4,288.70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36.10포인트(3.34%) 뛴 13,473.59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러시아가 이날 새벽 우크라이나를 전격 침공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주가는 2~3% 이상의 급락세를 보였는데 국제유가도 초반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새벽 긴급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특별작전을 선언했는데
우크라이나 동부 외에도 수도 키예프 등 주요 도시 곳곳에서 러시아의 공격이 동시다발로 이뤄졌고, 우크라이나는 '전면전 발발'로 규정했습니다.
미국 등 서방은 러시아의 군사행동을 일제히 규탄하며, 즉각적인 제재에 나섰는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주요 4개 러시아 은행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고, 반도체 등 하이테크 제품 수출을 통제하는 내용의 제재안을 발표했고 유럽연합(EU)도 금융, 에너지, 교통 부문과 수출 통제 등을 겨냥한 제재에 합의했습니다.
정오경 바이든 대통령의 제재 관련 연설이 나오면서 분위기는 반전했는데 유가는 장중 최고 9% 이상 올랐던 데서 오름폭을 크게 낮춰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 가격 기준 배럴당 92달러 수준으로 떨어졌고, 브렌트유 4월물 가격도 배럴당 99달러 수준으로 내려왔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안전자산인 국채로 수요가 몰리면서 한때 1.84%까지 밀렸으나 마감 시점에 1.99% 수준까지 올라섰고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장중 10% 이상 올랐다가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나스닥지수는 장중 이전 최고치 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약세장(bear market)에 진입했으나 대형 기술주로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 전체가 빠르게 반등했습니다.
연초 이후 대형 기술주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 금리 인상 가능성에 크게 조정을 받았는데 지정학적 위기가 최고조에 달하면서 연준의 공격적 긴축 가능성도 크게 낮아졌습니다.
미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3월에 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을 10%대로 낮췄는데 1주일 전에 30%를 웃돌던 데서 크게 낮아진 것입니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이날 한 토론회에서 이번 사태가 연준의 정책 정상화의 근거를 바꾸는지 살펴야 할 것이라면서도 시간이 말해 줄 것이라고 말했는데 그는 다만 "근본적인 근거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3월에 금리를 올리고 이후 몇 개월간 추가적인 인상을 단행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그는 다만 "미국의 중기적 경제 전망에 우크라이나 상황이 미치는 영향이 완화책을 제거하는 적절한 속도를 결정하는 데 있어 하나의 고려사항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대체로 개선됐으나 전쟁 공포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는데 지난해 4분기(10~12월)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연율 7.0%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고 이날 수치는 속보치인 6.9% 증가를 웃도는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7.0% 증가에 부합했습니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1만7천 명 감소한 23만2천 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23만5천 명보다 적은 수준입니다.
S&P500 지수 내 기술과 통신, 임의소비재, 부동산, 산업, 유틸리티, 헬스 관련주가 오르고, 소재, 에너지, 금융, 필수소비재는 하락했다. 기술과 통신 관련주의 상승률은 3%를 넘어섰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가 각각 5%, 6% 이상 올랐고, 아마존과 알파벳, 테슬라 주가도 4% 이상 올랐습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주식시장 영향은 중기적 관점에서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러나 당분간 이번 사태로 주가가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HYCM의 자일스 코클란은 마켓워치에 "이번 사태로 인적 비용이 초래될 것이라는 점은 슬프지만, 금융 비용은 제한될 것"이라며 "2017년 시리아 폭격,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북한의 미사일 사태 등 최근 역사상 가장 큰 이벤트들을 살펴보면 이러한 이벤트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놀라울 정도로 크지 않았다"라고 말했는데 그는 "대다수의 조정은 매수로 끝이 났으며, 따라서 중기 투자자들은 종종 이러한 암울한 시기에 (주식에서) 좋은 가치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도이체방크의 빙키 차다 미 수석 주식 전략가는 CNBC에 러시아의 침공은 "우리나 시장이 갖고 있었던 기본 전망보다 더 심각한 수준"이라며 "기본적으로 주가가 5~6%가량 추가로 하락해 시장이 20% 하락하는 약세장에 근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올해 3월 연준이 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은 86.7%, 50bp 인상 가능성은 13.3%로 나타나 오히려 3월 금리인상 폭을 낮추는 효과를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70포인트(2.26%) 하락한 30.32를 기록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미국인들 60% 이상이 미국이 유럽의 전쟁에 끌려들어가는 것을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보고 받은 직후에 결정된 것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도 미국은 군사적 개입을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미국과 NATO가 동진을 멈추지 않고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려 한다면 러시아가 직접 나서서 완충지대를 만들려는 것으로 우크라이나 분할을 노린 침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종주국이라는 사실을 미국과 NATO에 확인시키려는 것으로 침공은 미국과 NATO의 군사개입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이후에 결정된 것 같습니다
러시아는 단기간에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끝내려는 것으로 미국과 EU 등 서방의 경제제재가 효과를 내기 전에 치고 빠지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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