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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한민국 제13대 대통령을 지낸 노태우 전 대통령이 26일 오후 서거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선 고인의 명복을 비는 한편 그의 공과를 반추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날 오후 2시가 넘은 시간 노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일부 시민들은 뉴스 댓글과 SNS에 게시물을 올리며 고인의 명복을 기원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군인과 대통령을 지내던 시절의 행보에 대해선 부정적인 의견이 많은데 고인의 공을 높이 사는 네티즌들은 대통령 집권 기간 한국의 외교적 지위가 북방외교를 통해 향상됐으며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경제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입니다.

 

네티즌은 사망 기사에 "범죄와의 전쟁이라는 큰 공을 세운 분인데 모든 분야든 과소평가됐다는 느낌이 없지 않다"고 댓글을 달았는데 당시 1987년 직선제 선거로 대통령에 선출되었지만 대규모 관권선거와 부정선거 의혹에 시달렸고 30%의 지지율로 겨우 당선된 것이라 올림픽 직후 노사분규와 민주화 요구가 들불같이 일어나자 공권력을 동원해 이를 막으려고 공안통치 수단으로 "범죄와의 전쟁"을 수행한 것으로 민생안정과는 거리가 있는 동기였다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많은 업적도 있고 특히 자식들을 5·18 묘지에 보내 참배하게 한 것은 사죄와 화해가 무엇인지 보여준 부분"이라며 "좋은 곳으로 가시기 바란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언론이 전직 대통령에게 '사망'했다는 표현을 붙이는 것이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도 있었는데 한 네티즌은 이에 대해 "지인이 돌아가셔도 사망이라는 표현을 쓰진 않는다"며 '서거' 또는 '별세'라는 용어를 써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현대사를 모르는 역사의식이 없는 사람들의 주장으로 그는 그런 예우를 받을 사람이 아니란 사실이 법정에서 이미 심판된 전례가 있습니다

노태우씨의 12·12 쿠데타 참여와 광주민주화항쟁 무력진압 이력 등을 언급하며 고인을 강하게 비판하는 여론도 거세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네티즌은 "살아서 잘못을 빌었다고는 하나 12·12 쿠데타와 5·18의 주범 중 하나라는 사실엔 변함이 없다"며 "절대 국립묘지에 가면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고인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를 것으로 보인다는 기사엔 황당하다는 반응이 줄을 잇기도 했는데 이미 법원에서 국가반역죄로 처벌을 받았고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박탈한다고 결정되어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국가 반란죄로 17년형 선고받은 전직 대통령을 국가장으로 예우하냐", "조용히 가족장으로 알아서 모시게 해야 한다"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반란죄로 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고 전직 대통령의 예우도 박탈당한 상황에서 굳이 국가장 운운하는 사람들의 댓글은 반란세력이 여전히 우리 사회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노태우씨의 딸인 SK그룹 안주인이었던 노소영씨가 이혼할 시 SK그룹의 2대 주주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그런 재산에 대한 세간의 비난을 의식해 광주민주화운동 유가족들에게 자식들이 사과하고 다닌 것이라는 말이 있기도 합니다

 

우리 현대사의 씻겨지지 않는 상처를 남긴 역사의 주인공으로 이후 전두환씨의 사망 시에도 이런 논란이 있을 수 있는데 사회적 혼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법원의 판결에 따라 개인 가족장으로 조용히 치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광주민주화운동에서 행방불명이 되어 40년이 넘게 생사를 모르고 시신도 찾지 못한 유가족들이 많이 생존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아울러 정경유착과 부정부패로 수천억원이 뇌물을 받아 우리 사회의 비용을 증가시킨 범죄자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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