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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조500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 발표를 철회하고, 빠른 시일 내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겠다며 공개 사과했습니다
고려아연은 이날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자진 철회하기로 의결했는데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지 14일, 지난 6일 금융감독원이 제동을 건 지 7일 만입니다
앞서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과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조 단위 차입금을 끌어와 자사주 공개매수를 추진했고 이후 지난달 30일 보통주 373만2650주를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해 2조5000억원을 조달하겠다고 공시했습니다
영풍·MBK연합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지분율 우위를 점하기 위해 회사가 돈을 빌리고는 주주에게 빚을 갚게 한다는 것이 비판이 강하게 일었습니다
특히 대규모 유상증자를 공시한 날 주가가 하한가까지 폭락하면서 투자자들은 고려아연의 갑작스런 대규모 유상증자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소액주주들 입장에서는 영풍·MBK연합과 최윤범 회장측이 공개매수가 끝나고 장내 매수를 통해 지분대결을 할 것으로 기대하며 공격적으로 주식매수에 동참한 것인데 갑작스런 대규모 유상증자는 손쉽게 최윤범 회장측이 지분우위를 점하려는 비열한 수법으로 치부되고 있습니다
특히 금융감독원은 갑작스런 최윤범 회장측의 대규모 유상증자에 대해 공개매수 과정에서 유상증자에 대한 정보 공개가 없었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투자판단의 공개를 성실히 하지 않았다는 의구심을 갖게하고 있습니다
결국 금감원의 조사 착수 소식은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측에 상당한 부담을 갖게 한 것 같습니다
이제 영풍·MBK연합과 최윤범 회장측의 지분대결은 영풍·MBK연합측에 유리하게 돌아갈 것으로 보이는데 영풍이 고려아연 경영권을 확보할 경우 MBK측은 높은 가격을 부르는 측에 고려아연을 매각할 가능성이 크고 영풍도 고려아연 매각 대금으로 그룹의 부실을 털어내고 신규사업을 할 자금을 마련할 가능성이 있어 보여 결국 고려아연은 매각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그런데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들어간 비용을 생각하면 영풍이나 MBK가 만족할만한 인수가격을 제시할 곳은 국내에 없어 보이고 결국 중국 업체에 매각할 가능성이 커 국내 최대 비철금속 제련업체가 중국으로 넘어가 산업안보문제가 야기될 수 있어 보입니다
현재로서는 영풍·MBK연합의 지분 우위가 확실해 보여 소액주주들이 최윤범 회장측의 손을 들어주기 전에는 지분경쟁에서 이기기 어려워 보입니다
특히 최윤범 회장측으로 분류되던 일부 법인 주주들이 대거 차익실현하며 경영권 분쟁에서 발을 빼고 있어 상황은 매우 불리해 보이는 상황입니다
주주자본주의 입장에서는 영풍·MBK연합이 더 많은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중국자본에 고려아연을 매각하는 것을 막을 수 없지만 산업안보 차원에서 비철금속 제련사업은 산업의 밀알과 같은 사업이라 중국자본에 넘겨줄 경우 우리 국민경제 발목을 잡는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어 정부의 관여가 필요해 보이는 상황입니다
고려아연 3분기 실적기준 적정주가 1,135,000원으로 평가되고 있어 지금의 주가는 유상증자 철회전의 혼란을 포함하는 주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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