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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설계 기업 보로노이가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 공모가를 밑돌고 있습니다.
24일 보로노이는 코스닥시장에서 9시 31분 현재 시초가 대비 3900원(10.83%) 하락한 3만2100원에 거래되고 있는데 현재 기준 장중 저가는 2만9200원으로 이날 시초가는 공모가(4만원) 대비 10% 낮은 3만6000원에 결정됐습니다.
앞서 보로노이는 올 3월 기관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한 뒤 기업공개(IPO) 계획을 철회한 바 있는데 희망 공모가격을 기존 5만~6만5000원에서 4만~4만6000원으로 약 30% 낮춰 이달 다시 코스닥 시장에 도전했고 다만 기관 수요예측에서 28.35대1의 저조한 결과를 받아들면서 공모가가 최하단인 4만원으로 결정됐습니다.
보로노이㈜는 지난해 4월 코스닥에 신설된 시장평가 우수 기업 특례(유니콘 특례) 제도를 활용해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첫 기업으로 유니콘 특례는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기업의 경우 전문평가기관 한 곳에서만 A등급 이상을 받으면 코스닥 상장예심 청구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입니다
보로노이㈜는 세포 안팎에서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단백질인 인산화효소(Kinase)에 결합하여 기능을 억제해 치료하는 표적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데 도로에 있는 신호등이 정상 작동하지 않고 계속 켜져 있으면 교통이 마비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돌연변이 등의 원인으로 인산화효소의 신호 조절이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않을 경우 질병이 발생합니다.
보로노이㈜는 특히 비슷비슷한 분자구조를 가진 인산화효소들 가운데 질병 원인이 되는 인산화효소 위주로 결합하고, 뇌혈관장벽(BBB, Blood-Brain Barrier)을 투과할 수 있는 정밀한 치료제를 만드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보로노이㈜는 글로벌 수준의 실험(Wet-Lab) 데이터 축적 역량에 인공지능(AI) 모델을 접목해 후보물질 도출 기간을 통상의 3분의 1 수준인 1년~1년 6개월로 단축했고 이를 바탕으로 2020년부터 해외 3건, 국내 1건 등 4건의 기술이전에 성공했으며 현재 11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0년 10월 EGFR Exon20 INS 타겟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미국 나스닥 상장사 오릭 파마슈티컬즈) △2021년 8월 DYRK1A 자가면역질환 및 퇴행성뇌질환 치료제(미국 나스닥 상장사 브리켈 바이오테크) △2021년 11월 MPS1 타겟 유방암 및 기타 고형암 치료제(미국 피라미드 바이오사이언스) 등 3건의 글로벌 기술수출 누적 총 마일스톤 금액 합계는 17억 9,050만 달러로 한화 2조 1000여억 원에 달합니다.
김현태 보로노이㈜ 경영부문 대표는 “미국 FDA 승인 경험이 있는 글로벌 제약사들에게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기술수출해 FDA 시판 허가 가능성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파이프라인이 많고 기술이전에도 성공한 기술력 있는 바이오신약개발사이지만 상장 타이밍을 잘못 잡아 제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IPO과정에서 기관투자자들의 청약물량이 대부분 의무보유확약 없이 나온 물량이라 상장 첫날 프리IPO 물량에 대한 부담이 주가에 작용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2019년부터 2020년 12월까지 주당 4만5100원부터 최대 12만3600원의 전환사채(CB)와 전환우선주(CPS) 등을 발행했고
지난해에도 CB를 발행해 주당 5만3000원에 250억원의 투자유치를 받았는데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약 7000억원입니다.
기존 FI들 역시 전환우선주(CPS)를 전량 보통주로 전환했는데 보통주와 우선주의 전환비율은 1대 1.46으로 IPO 공모 단가에 따라 조정가능하다는 계약 조건에 따른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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