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이 올해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2일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관련 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오는 4일 개막하는 양회를 계기로 중국이 대규모 부동산 및 내수 부양 정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이 퍼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양회를 앞두고 중국은 미디어를 통해 내수 확대와 산업체계 현대화 등 시진핑 국가 주석이 제시한 경제정책을 강조하고 있고 또 최근 발표된 중국의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6으로 약 11년 사이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중국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습니다.
미중패권전쟁 여파로 중국 기업들의 대미수출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내수로 돌려 경제위기를 극복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2008년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론 부실에 따른 금융위기에 미국 소비가 위축되자 중국은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으로 내수진작을 통해 위기를 극복한 전례가 있고 이 당시 우리나라도 중국시장을 제2의 내수시장 삼아 위기를 극복한 전례가 있습니다
특히 철강분야에서 중국이 내수에 주력할 경우 중국산 값싼 철근과 H형강의 수출이 급감해 우리 철강사들의 철강가격이 상대적으로 오르는 효과가 나타나곤 했습니다
국제유가는 7일(현지시간)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 완화와 중국의 원유수요 회복 기대감 등 영향으로 상승했습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텍사스산중질유(WTI) 3월물 가격은 4.1%(3.03달러) 오른 배럴당 77.14달러에 마감됐고 북해산 브렌트유 4월물은 3.3%(2.70달러) 상승한 배럴당 83.69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이날 워싱턴D.C. 이코노믹 클럽에서 열린 대담에서 “1월 고용 지표는 우리에게 왜 이것(긴축)이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과정이 될 것인지를 보여준다"고 언급했는데 파월 의장은 또 인플레이션이 내려오는 과정인 디스인플레이션도 시작됐다면서도 갈 길이 멀다며 지금은 디스인플레이션의 매우 초기 단계라고 말해 금리인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사실을 예고했습니다.
파월 의장의 이같은 발언이 지난주와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을 재확인하면서 미국 뉴욕증시는 오르고 달러화가 하락하면서 유가도 상승했습니다.
중국의 원유 수요 증가 기대감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는데 애널리스트들은 사우디아라비아가 3월 인도 아시아 수출 원유 판매 가격을 인상한 점이 중국의 원유수요가 늘어날 것을 반영한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액티브 트레이즈의 리카르도 에반젤리스타 선임 애널리스트는 "유가는 중국의 경제 재개로 올해 원유 수요가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지를 받고 있다"라고 말했고 또한 튀르키예 지진 여파도 유가에 상승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으로 세이한 원유 수출 터미널은 오는 8일까지 운영이 중단될 예정인데 해당 터미널은 하루 100만 배럴의 원유를 운송하는데 전체 원유의 1%가 이 터미널을 통해 거래되기 때문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월례 보고서에서 올해 WTI와 브렌트유 전망치를 상향했는데 EIA는 올해 브렌트유는 평균 배럴당 83.63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고 이는 1월 전망치보다 0.6% 높아진 것으로 WTI 가격 전망치는 0.9% 올린 배럴당 77.84달러로 상향했습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 등에 상승세를 이어갔는데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3%(5.30달러) 오른 온스당 1884.80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연방정부의 부채한도 협상이 진척이 없어 미국 연방정부에 대한 신뢰에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데 이는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요인이자 달러약세의 이유가 되고 있고 이것이 국제유가를 밀어올리고 있습니다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에 급등과 급락을 오가는 등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습니다.
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5.67포인트(0.78%) 오른 34,156.69로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2.92포인트(1.29%) 상승한 4,164.00으로, 나스닥지수는 226.34포인트(1.90%) 뛴 12,113.79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시장이 오후 내내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는데 파월 의장은 미 동부시간 오후 12시 40분에 워싱턴DC 이코노믹 클럽에서 가진 대담에서 "인플레이션이 내려가는 인플레이션 완화(disinflation) 과정이 시작됐다. 그것은 상품 섹터에서 시작했다"라면서도 "그러나 갈 길이 멀다. 인플레이션 완화 과정은 매우 초기 단계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도 이 같은 발언을 내놔 주가지수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는데 인플레이션 완화에 대한 파월의 발언에 증시가 오른 것도 잠깐 주가는 다시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더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해야 할 수 있다고 언급해 시장을 놀라게 했기 때문입니다.
파월은 "현실은 우리가 지표에 반응할 것이라는 점이다"라며 "예를 들어 강한 노동시장 보고서나 더 높은 인플레이션 보고서와 같은 지표를 계속 받게 된다면, 우리는 (시장) 가격에 반영된 것보다 더 많은 일을 하고, 더 많이 금리를 올려야 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는데 해당 발언에 3대 지수가 장중 모두 하락 전환했습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나온 후 1시간 만에 오름폭을 모두 되돌렸는데 파월의 발언은 1월 고용 보고서와 같이 지표가 강하면 더 많이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우려를 강화했습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올해 큰 폭으로 하락해 2024년에는 목표 수준인 2%에 근접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시장은 다시 안도했는데 무엇보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지난주 발언과 큰 차이가 없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면서 주가는 다시 제자리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연준 내 대표적 매파(통화긴축 선호) 위원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강한 고용을 근거로 제약적인 기조를 지속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시장을 긴장시켰습니다.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이날 한 인터뷰에서 고용이 크게 늘었다는 것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와 관련해 여전히 해야 할 일이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가 승리를 선언할 만큼 충분한 진전을 이뤘다고 보지 않는다"라며 기준금리를 5.4%까지 인상해야 한다는 종전 입장을 유지했는데 실제 상승은 연 5.5%까지 올라설 가능성이 크고 지속된다면 연 6%를 넘어설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전날 인터뷰에서 이번 고용 보고서와 같은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면 "우리가 좀 더 많은 일을 해야 할 것"이라며 "지금 예상보다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는 의미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저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국정연설이 예정돼 있으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대응 등 경제 부문에 대한 입장을 비중 있게 다룰 것으로 예상되고 또한 연방정부 부채 한도 상향을 비롯해 핵심 입법 과제에 대한 의회의 협조도 요청할 전망입니다.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예상을 웃돌고 있는데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에서 69%의 기업이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했습니다.
렌터카업체 허츠의 주가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에 7% 이상 올랐고 영국계 석유업체 BP는 지난해 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뒀다는 소식에 뉴욕에서 8% 이상 올랐습니다.
뉴욕에 상장된 바이두의 주가는 인공지능(AI) 챗봇 '어니 봇'을 출시할 것이라는 소식에 12% 이상 올랐습니다.
전날 90% 이상 폭등 마감한 베드배스앤드비욘드의 주가는 이날 10억 달러가량을 조달하기 위해 주식 발행에 나선다는 소식에 48%가량 하락했습니다.
보잉의 주가는 2천 명을 감원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4% 가까이 올랐고 로열 캐러비언의 주가는 예상보다 분기 손실이 적었다는 소식에 7% 이상 올랐습니다.\
S&P500지수 내 필수소비재, 부동산, 유틸리티 관련주를 제외하고 8개 업종이 모두 상승했고 에너지 관련주가 3% 이상 오르고, 통신, 기술 관련주는 2% 이상 올랐습니다.
미국의 12월 무역적자는 674억 달러로 시장이 예상한 685억 달러보다는 적었는데 다만 11월의 610억 달러보다는 증가했습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파월의 발언이 이전과 달라진 것이 없다고 평가했는데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 한 것이라 변한 것은 없다는 것으로 시장참여자들은 조만간 연준의 금리인상이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우디가 아시아에 대한 석유수출가격을 인상한다고 알린 것이 중국의 리오프닝을 대비한 것으로 우리나라와 일본이 유탄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참여자들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끝나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연준이 25bp만큼의 금리인상을 지속한다면 기준금리 상단이 연 5.5%에 다다른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습니다
연준의 눈치를 살피며 낙폭과대한 주식에 대해 저가매수에 나서는 모습이지만 언제든지 주식을 던지고 나올 수 있다는 조마조마한 시황이 지속되고 있어 국제유가의 급등과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 격화와 같은 악재가 나오면 주식시장은 크게 무너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미 연준이 오는 3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90.8%를 기록했고 5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가능성은 68.6%로 전날의 67.8%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77포인트(3.96%) 하락한 18.66을 나타냈습니다.
미국증시와 우리 증시가 디커플링 되고 있다는 것은 우리 수출이 예전만 못하다는 것으로 원달러환율이 올라가도 수출이 늘지 않고 있어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되고 있어 경상수지 적자도 이어지고 외환보유고도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국제유가가 수요측면에서 중국의 제로코로나정책 폐기와 재개방으로 인해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전환되는 모습입니다
중국이 코로나19재확산으로 제로코로나정책 포기에도 아직 본격적인 리오프닝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일단 중국 입국 시 PCI검사 면제와 격리면제로 리오프닝에 시동을 건 상태입니다
다만 우리나라에 대해서만 입국 규제측면의 단기비자 발급 중단을 통보해와 우리 정부의 중국인 OCI검사와 격리제도에 반발하는 모습입니다
중국은 홍콩과 함께 우리나라에게 매년 약 600억달러 규모의 무역흑자를 안겨주던 나라인데 제로코로나정책으로 지난해에 중구과의 무역흑자는 급감하여 겨우 적자를 면하는 수준으로 가모한 상태입니다
중국이 본격적으로 리오프닝을 하고 한한령 철회를 할 것이라고 기대하며 중국소비주를 담았던 투자자들은 뒷통수를 제대로 맞은 상황입니다
중국이 우리정부를 콕찝어 단기비자발급을 중단한 것은 EU와 미국 보다 만만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중국인들에게 아직 한한령이 풀리지 않았다는 신호를 주는 것으로 인식되기도 합니다
중국이 본격적으로 리오프닝에 나서기 위해 우리나라의 중간재가 반드시 필요한 산업구조를 갖고 있어 국제유가 소비증가도 우리나라와의 관계정상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여 국제유가의 상승은 제한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이달 21일부터 27일까지 중국 춘제(설) 연휴 기간 중국 여행 수요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중국 당국은 여행 수요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수준의 70%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중국의 리오프닝이 본격화될 시점이라고 기대하고 있던 터였습니다
국제유가는 중국 리오프닝이라는 수요측면에 기대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직전까지 국제유가가 흘러내린 것은 중국수요가 부족한 가운데 석유감산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춘절이후 중국정부의 리오프닝 정책이 어떻게 변할지가 국제유가의 방향을 정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