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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maMghTTTrRI

삼가 고인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이한열 열사의 모친 고 배은심 여사 별세 소식에 빈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이날 오후 4시40분 광주광역시 조선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배 여사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는데 먼저 유족들에게 목례 후 빈소 안으로 들어가 배 여사를 조문한 문 대통령은 상주를 비롯한 유족들과 다시 목례로 인사를 나눴고 이어 문 대통령은 빈소를 나와 이용섭 광주시장 및 김영록 전남도지사 등 지자체장들과 인사를 나눈 후 이명자 오월어머니집 관장을 비롯한 민주화 운동 유족들과 인사를 했습니다.



박관현 열사의 누나 박행순 여사가 문 대통령에게 "여기까지 와줘서 감사하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당연히 와야죠"라고 답했는데 박선영 열사의 어머니 오영자 여사는 빈소를 찾은 문 대통령에게 '민주유공자법' 제정에 대해 "대통령님께서 해달라"며 힘을 실어줄 것을 요청했고 이어 일반 추모객들도 "유공자법이 빨리 끝날 수 있도록 청와대에서 협조해달라"는 등 민주유공자법 제정을 촉구했습니다.



민주유공자법은 4·19 혁명, 5·18 민주화운동을 비롯해 유신 반대 투쟁과 6월 항쟁 등에 나섰던 민주화 유공자들과 그 배우자·자녀들에게 교육·취업·의료·대출 등을 지원해주는 내용으로 고인이 된 배 여사도 서울과 광주를 오가며 '민주유공자법' 제정을 촉구해왔습니다.



배 여사는 1987년 아들 이한열 열사가 민주화 운동 중 최루탄에 머리를 맞고 숨진 후 민주화를 위해 생애를 바쳤는데 민주화 운동 현장을 지원하고 민주화 운동의 계승과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20년 문 대통령으로부터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습니다.



앞서 배 여사는 최근 급성 심근경색으로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가 전날 다시 쓰러져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으나 향년 82세를 일기로 이날 오전 5시28분에 별세했습니다.

 

우리 사회의 40대와 50대는 이한열 열사에게 마음의 빚이 있는데 그의 희생 위에 우리나라의 민주화가 꽃을 피웠기 때문입니다

 

1987년 6월 항쟁은 안타까운 이한열 열사의 희생으로 6.29 선언을 이끌어냈고 신군부의 군사독재정권은 직선제 대통령 선거로 민주화로의 이행 단계로 진입하게 되었습니다

 

이한열 열사의 희생은 그의 가족 모두를 민주화운동에 투신하게 만든 계기가 되었는데 그런 분들의 희생 위에 지금의 민주주의가 꽃을 피울 수 있었던 것입니다

 

지금 젊은 세대는 태어나 보니 아시아에서 가장 부유하고 민주주의 정착된 대한민국이라 지금 누리고 있는 자유와 권리가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지만 우리가 십대와 이십대를 보낸 1980년대는 엄혹했던 군부독재의 시기라 길가다 경찰이 언제든지 불신검문을 하고 가방을 뒤지기도 하는 등 인권보다 독재권력의 힘이 더 강했을 때입니다

 

고 배은심 여사님이 이한열 열사를 가슴에 품고 살아 왔을 그 세월을 뒤로하고 다음 생에서는 이한열 열사와 다시 부모 자식의 인연을 이어 행복하게 살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세대는 어렵게 이룩한 이땅의 민주주의와 부유한 대한민국을 자식들에게 온전하게 물려주는 것이 이런 희생을 하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빚을 갚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고 배은심 여사
고 배은심 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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