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임단협 결렬 조종사 노조 쟁의에 베트남 호찌민 노선 결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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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조종자노동조합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 결렬로 파업 전 단계인 쟁의행위에 돌입한 가운데 16일 국제선 왕복 항공편이 처음 결항됐는데 여름 성수기를 맞아 항공편 결항 및 지연으로 승객들의 큰 피해가 예상됩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오전 7시 35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11시 5분(현지시간) 베트남 호찌민에 도착할 예정이던 OZ731편이 조종사노조 쟁의행위로 결항됐다고 밝혔고 이에 따라 이날 낮 12시 5분(현지시간) 호찌민에서 출발해 오후 7시 25분 인천으로 돌아올 예정이었던 OZ732 귀국편도 함께 결항됐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결항편 고객에게 타사 항공편과 아시아나 항공 후속편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는 지난달 7일부터 파업 전 단계인 쟁의행위에 나섰는데 노조의 쟁의행위로 지난 15일까지 국내선 8편이 결항됐고, 국제선 35편과 국내선 19편 등 총 54편이 지연됐습니다.

노조는 임금 인상 등을 둘러싼 사측과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지난 14일부터 강도 높은 2차 쟁의행위에 돌입했고 오는 24일부터 본격적인 파업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통보했는데 사측이 요구안을 수용할 때까지 국제선 80%, 제주 노선 70%, 국내선 50% 이상의 인력을 유지하며 파업에 나설 방침입니다.

항공업은 필수공익사업장이라서 파입 개시 10일 전 사측에 일정을 알려야 하는데 파업 시에는 국제선 80%, 제주 노선 70%, 국내선 50%의 인력 또는 운항률을 유지해야 합니다.

 

국제선의 경우 파업 참여 인력이 20%로 제한돼 항공편 운항에 큰 차질은 없겠지만 일부 승객들이 상당한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천완석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 사무국장은 "노조는 사측에 파업을 통보한 상황으로 기간을 정하지 않고 요구를 관철시킬 때까지 필수 유지 업무 협정서에 따라 파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노사는 2019년~2022년 4년 치 임단협을 진행 중인데 3년분 임금 동결에는 공감대를 이뤘지만 2022년 임금 인상을 놓고 다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사측은 2.5% 인상을 제시했지만 조종사 노조는 10% 인상을 원하고 있는데 노조 측은 대한항공을 비롯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의 임금 인상률이 10%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비슷한 수준의 인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과 통합을 앞두고 있어 자연인력감소를 추진하기 위해 임금인상에 인색한 모습인데 그나마 항공수요가 살아나고 있어 조종사들의 경우 이직이 비교적 쉽기 때문에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여름 성수기에 비행기를 세울 경우 손해가 크기 때문에 휴가시즌을 피해 쟁의행위가 이뤄지길 바라고 있지만 조종사노조는 협상력이 높은 지금이 적기라고 여기고 강도높은 쟁의에 나선 상황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의 실적이 다른 항공사 비해 3분기에 낮아질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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