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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산운용사 오펜하이머가 테슬라 목표주가를 두 배 이상 올렸지만, 시장 반응은 무덤덤했고 주가는 1% 보합에서 움직이는 데 그쳤습니다.
콜린 러쉬 오펜하이머 애널리스트는 20일(현지 시각) 테슬라 목표주가를 486달러에서 1036 달러로 두 배 이상 올렸습니다.
이는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가 내놓은 목표주가 950달러보다 높은 가격입니다.
러쉬는 이날 분석 보고서에서 “테슬라가 혁신적인 기술회사가 될 잠재력이 있다고 믿는다”며 투자의견도 ‘매수’를 제시했습니다.
오펜하이머의 목표주가는 월가 투자은행 업계의 최고치로 테슬라가 자율주행차 기술을 상업화해 중장기적으로 수익성을 대폭 확대, 차세대 자동차 시장에서 강한 지배력을 구축할 전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러쉬는 "아직 라이다(LiDAR)를 차량에 통합하지 않은 테슬라에 대해 계속 불안해하고 있지만, 우리는 도로에서 100만 대 이상의 차량을 보유함으로써 가능해진 학습주기가 엄청난 이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월가의 테슬라 목표주가 상향을 긍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테슬라에 대한 강세론과 비관론은 단순히 자동차 업체로 볼 것인지 아니면 기술기업으로 분류할 것인지에 따라 극명하게 갈립니다.
미국 투자자문사 리서치어필리에이트 최고경영자(CEO) 롭 아노트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과 정부 부양책이 마약과 같다며 대표적인 예로 테슬라를 들었는데 아노트 CEO는 “테슬라가 전기차만을 독점적으로 거래하는 회사를 제외하고 나머지 자동차 산업 전체보다 더 많은 거래하게 될 때 이는 가치에 대한 엄청난 스프레드”라고 강조했습니다.
도이체방크가 지난 13~15일 시장 전문가 62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도 흥미로운데 가장 거품이 심한 투자 상품으로는 비트코인이 꼽혔고, 테슬라도 이에 못지않다고 꼽았습니다.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비트코인보다도 거품 붕괴 위험에 더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1년 뒤 테슬라 주가가 두 배로 오를 가능성보다 반토막 날 공산이 높다는 뜻입니다.
한편 월가의 구루로 꼽히는 하워드 막스 오크트리 캐피탈 매니지먼트 공동 창업자는 지난 12일 블룸버그TV에 나와 "테슬라 주식을 팔아 비중을 줄이고 이익을 실현할 때"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현대기아차를 필두로 벤츠와 BMW 등 기존 완성차 업계가 본격적으로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면서 신규 모델들을 쏟아낼텐데 테슬라는 이런 경쟁에 직면해 본 적이 없어 과연 예년과 같은 성장성을 보여줄 수 있을 지 의문입니다
특히 애플의 전기차 시장 진출 선언은 테슬라보다 애플의 전기차를 기다리게 만드는데 보다 완성된 전장기술을 보유한 혁신적인 애플카의 등장 가능성은 테슬라에 대한 시장참여자들의 기대감을 반감시키고 있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분명 미래가치까지 땡겨와 지금 주가에 버블을 만든 것 같고 50억 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로 유동주식수가 급증하기 때문에 주가는 곤두박질 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입니다
특히 증권사들의 목표주가가 일제히 랠리를 펼칠 때 기관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선다면 그 목표주가는 비싼 가격에 주식을 팔아치우기 위한 미끼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증권사 보고서는 개인투자자들을 위한 보고서가 아니라 위탁매매수수료를 내는 기관투자자들의 이익을 위해 쓰여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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