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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만화가이자 유튜버인 윤서인이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들을 비판하는 SNS 글을 올려 논란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윤서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일파 후손과 독립운동가 후손 집을 비교한 사진을 올리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는데 그가 올린 사진 속 친일파 후손의 집은 높은 담장에 세련된 외형을 자랑한 반면 독립운동가 후손의 집은 슬레이트 지붕에 허름한 모습을 대비시켜 놓았습니다.

그는 “친일파 후손들이 저렇게 열심히 살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뭐한 걸까?”라며 “사실 알고 보면 100년 전에도 소위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고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 아니었을까”라고 적었습니다.

트위터 등 SNS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네티즌들은 그의 발언을 비판했는데 한 네티즌은 “재산이랑 집 외형을 두고 어떻게 ‘열심히 살았는가’를 판단하냐.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오신 분들이다. 모욕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또 다른 네티즌은 “정말 대충 살았다면 독립운동을 하셨겠냐. 친일파 옹호하겠다고 어떻게 독립운동가들을 비하하냐”고 비난했습니다.

윤서인이 친일파 옹호 등으로 논란에 휩싸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 그는 과거 그렸던 일러스트에서 “나도 일제시대에 태어났다면 친일파가 되진 않았을까?”라는 문구를 넣어 비판을 받았는데 당시 그는 “친일파 지수를 테스트하는 웹진에 맞게 그림이 들어간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SNS에 윤서진이 쓴 글은 단순 비교에 지나지 않은데 열심히 살았다는 것 자첵 상대적인 개념이고 그 이전에 무엇을 위해 열심히 살았는가에 대한 고찰이 없이 결과적으로 부유하게 살고 가난하게 살았다는 것으로 열심히 살았다는 것은 비교할 대상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일제시대 독립운동가들이 독립운송에 성공해 일제를 타도하고 친일파를 척살했다면 저 집의 주인이 바뀌었다는 것이 윤서인씨의 논리겠지요

일제때 우리나라 독립운동가들은 1920년대까지 국내와 만주에서 활발하게 무장독립투쟁을 벌였지만 이후 1930년대 만주사변이 터지고 일제가 만주를 차지하고 동남아까지 석권하면서 국내 지식인들은 친일로 변절하고 만주의 독립운동가들은 사회주의로 전향하는 결과가 나와 우리 교과서에서 1930년대 친일파들의 민족개조론 같은 교육과 문화운동을 독립운동이라고 가르치고 사회주의 계열의 독립운동은 아예 교과서에서 사라지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망국의 한을 갖고 고향을 떠나 타향에서 목숨걸고 투쟁하신 분들에게 누가 열심히 살지 않았다 할 수 있겠습니까?

그 분들이 민족주의 계열이든 사회주의 계열이든 그 분들의 꿈은 독립된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삶이었을 겁니다

작금에 와서 부의 많고 적음이 열심히 살았다의 기준이라고 잘못 생각하는 젊은이들이 있어 어른으로 부끄러울 따름인데 더 늦게 전에 가치있는 삶을 살 줄 알아야 한다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가르칠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세기 후반 반군부독재 투쟁에서 데모에 나갈 때 항상 우리 부모님은 너희들이 하는 일이 옳은 건 알겠지만 왜 하필이면 네가 그걸 하고 있냐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이 나라에 정치적 민주화를 이끌어냈고 21세기에 이제는 경제적 민주화를 달성해 아이들에게 물려주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아아들이 우리 세대보다 더 배금주의에 빠져 있는 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가 이제라도 아이들이 합리적인 이성으로 판단하고 어떻게 잘 살 것인가를 생각해 볼 수 있게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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