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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가 엔씨소프트 주식을 추가로 사들여 김택진 대표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섰는데 김택진 대표와 지분 격차는 2.64%포인트까지 좁혀져 경영권이 넘어갈 위험도 있어 보입니다.
PIF는 엔씨소프트 주식 56만3,566주(지분율 2.57%)를 약 2,904억원에 추가 취득했다고 지난 10일 공시했는데 지난 2월 9일에서 16일 사이 총 6회에 거쳐 엔씨소프트 주식을 추가로 사들였습니다.
이로써 PIF가 보유하게 된 엔씨소프트 주식 수는 203만2,411주(지분율 9.26%)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11.9%)에 이어 두 번째로 많으며 국민연금공단(8.4%), 넷마블(8.9%), 블랙록(4.9%)을 넘어선 지분을 갖게 되었습니다.
PIE가 공격적인 지분 확대에 나서면서 김택진 대표의 경영권을 넘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 다만 아직까지 PIE가 직접 회사 경영에 참여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고 PIE 측도 "단순 투자 목적으로 엔씨소프트 주식을 장내 추가 매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PIF는 지분율이 5% 이상일 경우 공시 의무가 발생함에 따라 지난달 엔씨소프트 주식 146만8,845주(지분율 6.69%) 보유 사실을 공시했는데 당시 주가 기준으로 약 8,000억원 규모였고 이후 주식을 추가로 사들이면서 현재 PIE가 보유한 엔씨소프트 지분가치는 10일 종가(44만3,500원) 기준 9,013억7427만원 규모로 거이 1조원에 달합니다.
투자업계에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글로벌 증시가 휘청거리는 상황에서 PIF가 국내 게임사 지분을 늘리고 있는 것은 현재 국내 게임사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한편,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이끄는 PIF는 5,000억달러(약 600조원) 규모의 기금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PIF는 지난 2020년 이후 일본 게임사인 SNK 인수를 비롯해 블리자드, 테이크투인터렉티브, EA 등에 투자를 단행한 바 있어 게임시장의 큰 손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엔씨소프트 주가가 연중 최저가 수준으로 하락한 상황에서 PIF가 지분을 늘리는 것은 물타기로도 보여지지만 그 수준이 김택진 CEO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경계할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다만 당장 PIF가 김택진 CEO 지분을 넘어서더라도 적대적 M&A에 너서지는 않을 것 같은데 국민연금이 김택진 CEO편에 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김택진 CEO는 안정적인 경영권 방어를 위해 추가적인 지분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커 보여 자칫 경영권 분쟁으로 보일 경우 묻지마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어 보입니다
투자에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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