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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행동주의 투자자 칼아이칸이 맥도널드 이사회에 2명을 이사후보로 추천하고 경영간섭을 노골화 했습니다
칼 아이칸의 이슈제기는 맥도널드 햄버거에 사용되는 돼지고기를 만들어내는 돼지들의 사육환경에 대한 처우개선을 이슈로 제기하고 있어 조금은 황당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이칸은 맥도날드에 돼지의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이 회사와 위임장 대결을 시작했습니다
아이칸은 맥도날드 이사회 멤버로 지속가능한 에너지에 초점을 두는 투자자 레슬리 새뮤얼리치와 케이터링 업체 본아페티의 임원인 메이지 간즐러 등 2명을 추천했고 이에 맥도날드는 아이칸의 추천을 이사회가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칼 아이칸은 맥도날드에 돼지고기를 공급하는 업체들이 이른바 '임신기 상자'(gestation crate)를 사용하는 것을 두고 동물 학대라 주장하고 있는데 임신기 상자는 새끼를 밴 돼지를 비좁은 철제 장에 한 마리씩 가두는 것을 말하는데 맥도날드는 앞서 지난 2012년 이같은 방식을 쓰는 생산업체로부터 돼지고기를 구매하는 것을 2022년까지 중단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칼 아이칸은 맥도널드 주식 약 200주를 보유하고 있어 지분은 미미하지만 그와 뜻을 같이하는 행동주의 투자자ㅣ들이 많기 때문에 맥도널드 이사회는 칼 아이칸의 요구를 들어주는 시늉을 하며 성의를 표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 맥도날드 주가는 지난 12개월동안 18% 이상 상승하여 싯가총액 1,870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어 주가만 놓고 보면 맥도널드 이사회가 유리한 상황입니다
한편 칼아이칸은 이번 자신의 이슈제기가 채식주의자이자 동물애호가인 자신의 딸에게서 영감을 얻어 제기한 것이라고 공공연히 밝히고 있습니다
일반인들이 볼 때는 문제가 되나 싶은 것까지 미국 사회는 이슈화하고 있어 변호사 천국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인데 동물복지를 운운하며 사육환경에 투자를 한다지만 결국 사람이 잡아 먹기 위해 키우는 것인데 좀 잔인하다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그럼에도 사람이 먹을 음식이기에 사육환경을 조금이라도 좋게 형성해 스트레스 덜 받은 고기로 생산하는 것이 인간 건강에 더 이로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자본주의 선진국의 미국에서 칼 아이칸의 이슈제기 같은 것이 과연 필요한 이슈인가에 의문이 들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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