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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이 국내 보툴리눔톡신 기업인 휴젤 인수를 눈앞에 뒀는데 신세계는 화장품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어 휴젤 인수로 화장품-보톡스 영역의 시너지가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털과 휴젤 경영권 매각을 위한 단독 협상을 벌이고 있는데 인수 대상은 베인케피털이 가진 지분 44%로 인수 금액은 2조 원대로 알려졌습니다.

베인캐피털은 경쟁입찰을 거치지 않고 수의계약 방식을 통해 신세계백화점과 딜을 진행하고 있는데 세부 조율을 끝낸 뒤 두 회사는 주식매매계약(SPA)도 조만간 체결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IB 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단독 협상으로 딜이 진행되면서 협상 속도도 빠른 편”이라며 “화장품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휴젤 인수를 주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정 총괄사장은 화장품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자체 화장품 브랜드도 여러 개 가졌고 최고급 스위스 브랜드인 스위스퍼펙션도 인수했으며 또 세계 1위 색조 제조 업체인 이탈리아 인터코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도 했습니다.

휴젤은 국내 보톡스 시장 1위 업체로 성형외과 원장과 생물학 박사 등 의사 3인이 지난 2001년 공동 설립했는데 2010년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보툴리눔톡신 개발에 성공한 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습니다.

2015년 기업공개(IPO)에 성공하면서 공동 설립자 중 2인이 보유 지분을 정리했고 나머지 1인은 2017년 지분을 베인캐피털에 매각했는데 베인캐피털은 당시 구주와 신주, 전환사채(CB) 인수 등으로 휴젤 지분 44.4%를 확보했습니다.

휴젤은 현재 일본과 대만·배트남·러시아 등 27개국에서도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지난해 휴젤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110억 원, 영업이익은 780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은 신세계인터내셔날(SI)이 키운 브랜드 비디비치가 중국에서 ‘리틀 샤넬’로 불리는 것을 보면서 뷰티 산업의 잠재력을 일찌감치 확인했는데 정 총괄사장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화장품 사업을 강화하며 뷰티 시장 공략에 공을 들였습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2012년 인수 당시 매출 19억 원에 불과했던 비디비치를 2019년 2,000억 원을 돌파한 메가 브랜드로 키웠고 2018년 자체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 연작을 론칭했습니다.

지난해에는 6성급 호텔 스파에서 사용하는 최고급 스위스 뷰티 브랜드 스위스퍼펙션도 인수했고 세계 1위 색조 화장품 제조 업체인 이탈리아의 인터코스와 합작 법인을 세우고 제조 노하우를 흡수하기도 했는데 올해 3월에는 그동안의 화장품 노하우를 집대성해 글로벌 명품 화장품 브랜드를 목표로 자체 브랜드 뽀아레를 선보였습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화장품 부문 매출액은 2017년 628억 원이던 것이 지난해는 다소 주춤했음에도 3,293억 원을 기록했는데 3년 새 5배 가까운 성장을 보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 총괄사장은 뷰티사업을 키우기 위해 휴젤인수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2017년 44.4%를 사들인 베인앤캐피탈이 매물로 내놓고 인수자를 찾고 있었습니다.

휴젤은 화장품 관련 사업을 하는 여러 기업들이 탐냈던 곳이기도 한데 더욱이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레티보(국내 제품명 보툴렉스)’가 중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어 단번에 중국 뷰티시장에서 입지를 굳힐 수 있는 매력적인 매물입니다.

투자은행(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성과를 내고 있는 화장품에 보톡스까지 결합하면 신세계의 글로벌 뷰티 시장 진출은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결국 신세계백화점은 휴젤 인수를 추진했고 독자 협상을 거쳐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 화장품과 보톡스 등의 투트랙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뷰티 산업 공약의 무기가 생긴 것입니다.

휴젤은 국내 보톡스 시장 1위 업체로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 리프팅 제품 등의 의약품을 개발·생산하는데 2010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보툴리눔 톡신 개발에 성공한 후 빠르게 성장해 최근 5년간 업계 1위 지위를 지키고 있고 일본과 대만·베트남·러시아 등 27개국에서도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휴젤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110억 원, 영업이익은 780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는데 주력 제품인 ‘보툴렉스’와 신규 필러 제품 ‘더 채움’ 등의 판매 증가와 해외시장에서의 매출 확대 덕분이었습니다.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3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5% 증가한 295억 원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10월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가 중국 허가를 획득한 점이 실적호전에 기여한 측면이 있어 보입니다.

당장 12월부터 50억 원 규모의 매출이 발생했고 올 1분기에는 80억 원의 매출이 실적에 추가됐는데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약 6,000억 원 규모로 유럽과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규모가 큰데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중국 진출에 성공하면서 빠르게 점유율을 높여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휴젤을 품은 신세계그룹은 화장품과 보톡스·필러의 시너지로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는데 중국이 첫 공략의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비디비치는 중국에서 페이스 클리어 퍼펙트 클렌징폼이 연간 600만 개 이상 판매되며 가능성을 입증했고 연작도 이달 중국 최대 뷰티 애플리케이션 업체 메이투(meitu)와 손잡고 메이투슈슈(美?秀秀) 앱에 정식으로 입점하는 등 중국 내 MZ세대에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유럽과 북미 역시 동반 진출의 시너지를 보이고 있는데 뽀아레는 유럽 화장품 인증(CPNP) 절차를 모두 완료했고 프랑스 파리와 미국 뉴욕에 매장을 열기 위해 현지 파트너사와 협의하고 있고 휴젤도 올해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유럽·미국 시장 품목 허가를 획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뷰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이 스킨케어와 색조 부문 모두에서 강점이 있는 데다 휴젤도 중국은 물론 유럽·북미 시장 공략을 앞두고 있어 글로벌 진출에서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신세계백화점이 단독으로 이번 거래를 마무리할 가능성은 낮아 보이는데 신세계백화점의 올 1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4,952억 원에 불과하기 때문으로 2조 원에 달하는 휴젤 지분을 인수하기에는 자금 여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투자 업계에서는 신세계백화점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 재무적투자자(FI)와 컨소시엄을 형성해 부담을 덜 것으로 관측하고 있는데 결국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과 같이 무리한 M&A로 승자의 저주에 빠질 가능성이 커 진 상황입니다

휴젤의 인수비용이 2조원대에 달하는 상황이지만 수익성을 감안할 때 FI들이 원하는 수익을 주기 위해 부담해야 하는 비용조달 조건이 썩 좋아 보이지 않아 자칫하다가는 재매각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어 보입니다

16일 종가 기준 휴젤의 주가가 242,500원이고 싯가총액이 3조원에 달하고 최대주주 지분이약 44%에 달해 이를 감안하고 경영권 프리미엄을 붙여 2조원이라는 계산이 나왔지만 PER 55 라는 숫자는 과도하게 고평가된 것 같아 주가버블이 낀 상태에서 평가한 인수비용이 아닌가 의구심이 듭니다

인수경쟁자가 있었다면 오히려 가격을 깍을 수 있었는데 단독인수라 매도자에 끌려가는 딜이 되어버린 느낌입니다

정용진 부회장의 이베이코리아 인수와 함께 휴젤인수가 현실화된다면 신세계그룹은 과도한 부채로 M&A에 나선 댓가를 조만간 치르게 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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