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찰청 근처 미근동에는 경찰청이 있고 주변 대기업 본사가 있어 경찰과 직장인들이 많은 동네라 은근 맛집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2시가 되기도 전에 식재료가 떨어졌거나 브레이크 타임이라고 해서 일찍 점심장사를 마치니 끼니때를 놓친 사람은 갈만한 식당을 찾기 어렵기도 합니다
오후 2시에 끝나는 생방송에 출연하느라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을 찾아 보는데 마땅한 곳이 없어 햄버거가게라도 가야 하나 생각하다가 우연히 작은 분식집을 발견하고 라면이 되냐고 물어보고 주인아주머니가 된다고 하셔서 찾아들어간 곳이 "부산어묵토스트"라는 작은 분식집이었습니다
예전에 오전 방송할 때 이른 점심을 먹기 위해 무한리필 돈까스 맛집 "28총각"을 찾아갈 때 이른 시간인데도 손님들이 줄서서 먹던 분식집이라 기억하고 있었는데 2시가 되어 "부산어묵토스트"를 찾아가니 한바탕 손님을 치르고 나서 인지 아무도 없는게 편하게 식사하기 좋았습니다
주문을 하고 물 한잔 먹고 있으려니 큰지막한 그릇에 라면을 맛나게 잘 끓여주셨는데 함께 내주신 묵은지가 이게 라면의 풍미를 폭발시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게 진짜 라면과 앙상블이 엄지척을 넘어섰습니다
라면 한 젓가락에 묵은지 하나 먹으려니 시큼하면서 뒷맛으로 달달한 맛이 느껴지는데 5000원짜리 라면을 그 어떤 진수성찬보다 맛난 음식으로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염치불구하고 신김치 좀 더 달라 해서 라면 국물 한모금에 묵은지 한조각씩 먹으며 아끼고 아껴 먹었습니다
묵은지가 라면하고 너무 잘 어울려 김치를 직접 담그시냐고 주인 아주머니께 물으니 직접 담거서 손님상에 내놓는다고 하시네요
큰 식당들은 중국산 김치를 손님상에 내놓는데 자그마한 분식집인 "부산어묵토스트"는 김치 하나도 직접 담궈 손님상에 내놓는 정성이니 맛은 두말해 뭐하겠습니까
이렇게 맛난 라면과 묵은지라면 좀 더 일찍 와서 먹어볼 꺼 ㄹ하는 생각마져 들었습니다
다음에 술자리가 있는 날 다음날 해장을 하려면서 "부산어묵토스트"에서 라면에 묵은지로 해장을 다시 해 볼 생각입니다
시큼한 묵은지가 라면의 풍미를 이렇게까지 끌어올려 줄 수 있나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부산어묵토스트"은 떡뽁이와 어묵도 맛나다고 유명한 곳으로 토스트도 직접 만들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경찰청에서 서대문역 쪽으로 가다보면 모퉁이 돌아 바로 있습니다

식당 전경

메뉴판(2026년 4월 기준)

떡볶이와 오뎅

테이블 기본셋팅

삶은 계란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미니김밥도 있네요

라면 반찬으로 내주신 묵은지

라면이 금새 나오는데 진짜 맛있게 잘 끓여주십니다

라면 한 젓가락에 묵은지 한조각이 환상의 맛을 즐기게 해 줍니다

아끼고 아껴 먹어도 한그릇은 금새 비우게 되는 것 같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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