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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폭스바겐(VW)은 22일(현지시간) 헤르베르트 디스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9월1일 퇴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VW는 이와 함께 디스 후임으로 VW산하 고급스포츠카 포르쉐의 올리버 블루메 CEO를 임명했는데 블루메 CEO는 포르쉐 CEO를 겸임해 두 회사의 경영을 함께 책임지게 됩니다.
또한 VW의 최고재무책임자를 맡고 있는 아르노 안트리츠는 최고집행책임자(COO)를 맡아 블루메 CEO를 지원합니다.
디스 CEO의 사임은 노동조합 지도부의 탄핵 때문이라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는데 로이터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회사 의결권의 절반 이상과 폭스바겐 지분 31.4%를 소유하고 있는 포르쉐-피에히 가문이 경영권 교체를 촉구했다고 보도했는데 디스 CEO의 퇴출은 폭스바겐 감독이사회 표결 뒤 결정됐습니다.
디스 CEO는 디젤스캔들로 어려워진 폭스바겐 CEO로 취임해 회사를 스캔들에서 구해내고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전기차 전환 계획을 주도했지만 직원들과의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마찰을 자주 빚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W는 전동화와 소프트웨어투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산하 브랜드인 포르쉐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으로 디스 CEO의 퇴진으로 전동화 전환에 시간이 더 걸릴 것 같습니다
후임으로 선정된 블루메 CEO는 지난 1994년 폭스바겐사에 입사했으며 이후 폭스바겐의 브랜드인 아우디와 파세트, 포르쉐의 관리직을 역임해왔습니다.
독일은 회사 경영에 노조의 참여를 허용하고 있고 폭스바겐과 포르쉐에도 노조가 이사회에 자리를 차지하고있어 직원들의 의사를 반하여 사측이 경영전횡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특히 폭스바겐의 경우 설립자 가문이 경영에 절대적인 지분을 갖고 있어 전문경영인들을 확실하게 견제하고 있고 노조도 우리사주를 통해 경영권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 전문경영인이 일방적으로 오너일가의 편을 들 수도 없습니다
우리나라와 다르게 재벌급 대기업들은 2차대전 이후 전범으로 처벌받는 대신 재벌구조를 해체하고 개별기업의 독자경영을 허용하는 것으로 타협을 본 것으로 이 과정에서 노조의 경영참여를 허용하게 된 것입니다
진정한 의미의 선진국 노사관계가 만들어져 있는 것으로 설립자 오너들은 소유는 하나 경영하지 않는 전통을 만들어 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배구조 투명화를 지향한다고 하지만 "ESG경영"에서 Environment(환경)과 Social(사회)에 대한 경영은 할 수 있어도 Governance(지배구조)는 결코 침범할 수 없는 신성불가침의 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독일은 폭스바겐의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전동화 전환에 대한 일자리 상실에 대해 경영진들이 대책을 세우지 않고 밀어붙이면 노조에 의해 경영진이 갈릴 수 있는 것으로 아무리 기름밥 먹는 노동자라도 밥그릇 문제에서는 존중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힘 없는 기름밥 먹는 노동자라도 일자리를 빼앗기고 폭스바겐 같은 대기업이 잘 되는 것이 무엇이 선이고 공공의 이익이 있다는 것인지 잘 보여준 것으로 유럽에서 "로봇세"에 대한 논의가 먼저 시작된 이유가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현대차와 기아도 전동화를 폭스바겐만큼 빠르게 추진하고 있는데 국내에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대규모 전기차 공장도 건설하고 있지만 기존 내연기관 공장의 노동자들에 대한 이전 배치와 재교육에대한 계획은 아직 부족해 보입니다
진정한 선진국은 돈보다 사람이 먼저인 나라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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